처음 정지측량 현장에 나갔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3급 기준점을 세우겠다고 2시간이나 관측을 했는데, 사무실에 돌아와 데이터를 풀고 보니 기선 해석이 엉망으로 튀어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시간만 오래 채우면 정확도가 보장될 거라 믿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실무를 파고들수록 중요한 것은 총 관측 시간보다 '언제, 어떤 위성 환경에서 관측했느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데이터 실패가 가르쳐준 현장의 교훈정지측량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기기 세팅이 아니라, 그날의 위성 배치와 PDOP 수치입니다. 데이터가 튀는 현상은 대개 이론보다 현장 변수에서 발생하기 마련이죠. 오래전 도심지 근처에서 측량을 할 때였습니다. 당시에는 나름대로 고가의 장비를 썼으니 결과는..